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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희망의 사다리…성인 70% “인생은 ‘수저 색’이 결정”

동그라미 재단 2016.06.16

연합뉴스TV 2016-06-15/

무너진 희망의 사다리…성인 70% “인생은 ‘수저 색’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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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의 자산 등 타고난 집안 환경에 따라 계층을 나누는 이른바 ‘수저론’이 팽배합니다.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젊은 층의 자조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기회 불평등이 실제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인터넷을 달군 ‘수저’ 구분표입니다.

부모의 자산 정도에 따라 자식 인생의 등급을 나눠 씁쓸함을 안겨줬는데, 이것이 단지 젊은이들의 자괴 섞인 투정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동그라미재단은 우리사회의 생애주기별 기회불평등 문제를 조명하는 연구발표회를 개최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입을 모아 우리 사회가 ‘유사 신분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구소득과 같은 소위 ‘수저 색’이 교육비 격차와 학력으로 이어지고, 이후 노동시장 진입에까지 영향을 주는 등 계층이 재생산되는 모습이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

반복되는 악순환은 ‘노력해도 안 된다’는 집단적 무기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개인의 노력보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3%, 지난해보다 8%p 증가한데다, 중장년층도 자녀 세대의 계층이 하층에서 상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과거에 비해 11배나 어렵다고 보는 등 전망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흐르는 추세입니다.

<성광제 / 동그라미재단 이사장> “문제제기만 되었을 뿐 그것을 풀기 위한 노력들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므로 조금씩 악화되어 간다, 이제는 보다 명확히 깨닫고 그걸 조금씩 고쳐나가는 노력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면 자식까지 금수저가 되고, 흙수저는 다시 흙수저를 낳는 시대.

이제는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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