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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 현장 속으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세발자전거'

동그라미 재단 2016.06.23

 

[EBS 저녁뉴스 2016-6-22]
[EBS 뉴스G]

‘멘토링’.. 많이 들어보셨죠? 처음 국내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보호 관찰소 청소년이나 비행청소년 및 학교부적응 청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반청소년까지 그 범주가 확대되면서 그 목적과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구심점으로 서로 누군가의 멘토와 멘티가 된다는 게 우리 공동체에 왜 중요한지, <교육 현장 속으로>에서 그 답을 찾아 나섰습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서영이는 학교가 끝나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섯 살 많은 대학생 오빠와 작년에 학교를 은퇴한 선생님, 그리고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 부희입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서로 멘토와 멘티로 맺어졌고 이후 매주 두 번씩 만나고 있죠.

인터뷰: 라부희 / 잠신고 1학년

“지금 뭐 배우고 있는 거예요?”
“학교 선생님께서 모의고사 지문을 기말고사에 내신다고 프린트를 주셨는데 그거에 대한 필기를 하고 다시 선생님하고 복습하고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어렵긴 한데 다시 복습하고 여러 번 보다보면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이 프로그램은 한 비영리 공익재단과 사회적협동조합, 교사 모임이 함께 만든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인 ‘세발자전거’입니다.

대학생과 은퇴교사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 학습/진로 지도와 정서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주원 / 전직 화학 교사

“화학은 특별히 필요한 학생들한테만 집중으로 많이 하는 과목이고 여기는 모두에게 필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교사하면서 살아온 많은 경험과 아이들한테 좋을 수 있는 점을 알고 있으니까 더 그런 면에서는 더 보람되죠.”
대학생 멘토들의 사명감도 특별합니다.

인터뷰: 정석원 / 고려대 심리학과 3학년

“친구들과 정서적인 교류도 할 수 있고 얘기도 할 수 있고 친구들이 열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힘들지만 오면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은 것 같아서.”

인터뷰: 김동근 / 서울대 체육교육과 2학년

“끝나면서 좀 기대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네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거 끝나면 군대 가거든요? 그 때 애들이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꿈, 꼭 학습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방향에서 어느 정도 이루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는 민간과 정부 차원의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습이나 진로 지도 위주이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형탭니다.

그렇다면 해외의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성공적인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BBBS(Big Brother and Big Sisters)가 손꼽히는데요.

민간이 주도하고 있는 BBBS는 멘토와 멘티의 성격과 취미, 종교 등에 따라 매칭이 가능하며 처음부터 멘티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참여율과 지속률이 높습니다.
또한 지역 소재 기업들과 유명인들을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회적인 파급 효과를 높이고 있죠.
멘토링 지원 시스템 역시 조직적인데요.

국가의 중앙 조직 밑에는 25개주 지역에 각 1개씩의 중간 기관이 있고, 이들과 함께 민간 조직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짜 어른을 찾기 힘들다는 요즘. 국내에서도 멘토-멘티 문화가 확산되고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자리잡는다면 우리 청소년들 역시 지금보다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안서영 / 창덕여고 1학년

“제가 방송작가 중에 드라마 작가가 꿈인데 다른 것도 다 하고 싶어서 모든 분야에 대해서 지식을 많이 알고 싶고 제가 좀 더 아는 게 많아지면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