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청년들, 이제 세대 내 경제력으로 경쟁하게 될 것” 동그라미 재단 2016.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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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잡앤조이 2016-06-15/ ″청년들, 이제 세대 내 경제력으로 경쟁하게 될 것”
88만원 세대도 옛말… 이제 청년 간 경쟁 심화할 것 기회불평등 2016 연구발표회 동그라미재단 주최 “88만원이나 삼포세대 등 한 때 열풍을 일으켰던 신조어는 사실 세대 간 비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제 세대 내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청년들끼리 경제여건 등으로 서로를 비교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현재 청년층(20~39세)의 계층 내 불평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며 이 차이는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미 연세대 사회학 교수는 15일 동그라미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회불평등 2016 연구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강연자로 참석해 “사회가 점점 더 폐쇄적으로 변하면서 계층 간 이동이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청소년층 간의 간극이 청년층보다 더 큰 게 그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데이트 경험 적어 김영미 교수는 현재의 청년층을 “경제적 호황기(1980~90년대)에 풍요롭고 대중소비가 확산되는 시기에 유소년기를 보내다가 10대 사춘기 시기에 금융위기를 맞은 후 경제불황기에 청년기를 보내는 세대”라고 정의했다. 이것은 청년층의 부모들이 7~80년대 급속한 산업화와 탈산업화를 거치며 가장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가족 간 사회 경제적 지위의 격차도 어느 세대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동그라미재단이 청년층 1122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회 기회불평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청년층에서 가족 배경의 영향력이 노동시장 기회와 가족 형성의 기회 모두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경제적으로 하층 출신 청년들은 상층 출신 청년들에 비해 서울소재대학 진학, 대학에서의 경험과 경제활동에서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었다.
| 청년층 인식조사 결과. 인포그래픽=동그라미재단. 그는 이어 “연애, 결혼, 자녀에 대한 태도에서도 비정규직 남성이 정규직보다 두 배 이상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며 “즉 그들은 데이트 경험도 상대적으로 적고, 결혼과 출산 등에도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학벌, 대학경험 등 교육 성취는 비슷했지만 취업 후에는 변화가 발생했다. 남성은 저학력일수록 결혼, 출산 의지가 약했고 여성들은 고학력일수록 약했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정규직 취업 비율이 낮으며 모든 지위에서 남성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청년 실업률 또 증가… 알파고, 우리가 만들어야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6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이 3.7%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40~50대 실업자를 중심으로 1만7000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실업자률이 9.7%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2만8000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올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김영미 교수는 “다양한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공적 자원을 강화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변수용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육학 교수는 “국내에 기술혁신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는 의견이 많다”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알파고를 만들고 실리콘밸리를 설립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균 울산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학교에서 실패하면 사회에서도 실패하는 현 교육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서 계층의 한계를 자연스럽게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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